늘 안전을 강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의 안전까지 챙겼지만 결국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제 평택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희생자의 이야깁니다.
동료 말에 따르면, 정 씨는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젊은 시절,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편히 쉴 집조차 없었고 끼니도 챙겨 먹지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중 타워크레인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고된 일상이었지만 그는 가족이 있었기에 희망을 안고 일했다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늘 '자식들을 생각하며 일한다'고 말했던 정 씨.
자식들을 가르치고 시집, 장가도 보내야 한다며 30년 가까이 타워크레인 작업으로 한푼 두푼 모았습니다.
정 씨는 주변인들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위험한 현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에게 늘 "조심히 일해라"는 등 안부 인사를 전했는데요,
동료들 기억 속 정 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부품이 사용됐는지, 정기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불과 열흘 전의 정기 점검에서 해당 크레인이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기 점검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무려 19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담보될 수 있도록 보다 빠른 후속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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